특허 취득을 목표로 하는 국내 기업들의 R&D(연구·개발) 열기가 뜨겁다. 국가통계포털 KOSIS가 확인한 2021년 국내 특허 출원 건수는 18만6245건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등록 특허 건수는 8만 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한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과 함께 미래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기업들이 R&D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물론 기술력이 핵심인 중소기업에서도 R&D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첨단영상장비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엘텍코리아(대표 김세호)도 기술 특허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회사는 카메라 장비에 적용 가능한 기술 R&D를 개시한 지 1년여 만에 4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다가올 사회상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엘텍코리아는 드론과 같은 초소형 이동물체를 초고속으로 확인하고 추적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특허화했다. 이를 통해 군 시설과 민간의 니즈가 확대되고 있는 이동물체 추적에 관한 기술력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나아가 영상감시장치 분야의 최대 이슈인 '조명의 비노출화' 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자기방어를 위한 스텔스 기능을 갖춘 독자 솔루션 기술도 특허화했다고 했다.
엘텍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이륜차 감시 분야에서도 1대의 AI(인공지능) 기반 카메라만으로 경쟁사 대비 2배가량 더 넓은 범위를 감시할 수 있는 'ITS 이륜차 감시 솔루션'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관련 기술 역시 이미 확보돼 있는 상태"라면서 "당사의 미래 사업 경쟁력을 더욱 확고하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엘텍코리아는 기존 타사 제품 대비 최대 10배 이상의 야간 원거리 감시 능력 확장이 가능한 레이저 조명 기술을 특허화했다. 이 기술이 AI 영상합성 기술과 융복합돼 우리 군에 보급되면, 이전부터 사용해 오던 열화상 카메라를 대체할 수 있는 우수한 기능과 경제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세호 엘텍코리아 대표는 "엘텍코리아의 목적은 기상 조건과 상관없이 양질의 영상 정보를 사용자에게 더욱 정확히 제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영상 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사의 슈퍼비전 카메라에 적용된 원천기술을 다양하게 응용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력과 확고한 미래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재 준비 중인 다수의 기술 특허를 등록해 기술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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