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영상감시 솔루션 전문기업 엘텍코리아(대표 김세호)가 최근 카메라를 탑재하고 악천후 속에서 기동하는 무인 이동체가 스스로를 은폐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안개, 해무, 미세먼지, 눈보라, 모래바람 등 시야 확보가 어려운 기상 조건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무인 이동체의 셀프 스텔스(Stealth) 기능을 핵심으로 한다.
해당 특허가 적용된 무인 이동체는 안개나 해무 등이 바람에 밀려 위치가 바뀌어도 이를 따라다니며 안개 속에 스스로를 은폐할 수 있는 '셀프 스텔스'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특허 기술과 엘텍코리아의 슈퍼비전 카메라가 모두 적용된 무인 이동체는 적에게 발각되지 않으면서 적진 감시를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
엘텍코리아 장익진 전무(공학박사)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자연조건과 당사가 보유한 독보적인 디포그 기술을 활용한 특허"라며 "'적은 우리를 볼 수 없지만 우리는 적을 볼 수 있다'는 개념을 실제로 구현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회사에 따르면 군에서 사용하는 무인 이동체는 초고가의 장비로 적에게 발각돼 무력화될 경우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다. 이를 막고자 주로 악천후 조건 하에 무인 이동체를 투입하는 만큼, 본 특허 기술을 활용하면 무인 이동체의 손실을 방지하면서 적진을 근접 감시할 수 있는 감시체계가 완성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엘텍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특허를 국군이 추진하는 3단계 고도화 전략에 활용할 경우, 적진 감시 효율을 극대화하면서도 무인 이동체의 손실 가능성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세대 방위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신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회사는 본 특허를 아랍에미리트(UAE)의 해군 선박을 건조하는 알파탄 그룹의 무인경비정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관련 협의도 이미 마친 상태다. 또 해당 특허를 적용한 슈퍼비전 카메라 개발을 2024년까지 마치고, 우리 군이 사용하는 무인 이동체에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세호 엘텍코리아 대표는 "이번 특허 기술은 우리 군의 감시체계를 고도화함으로써 방위력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신기술 R&D(연구·개발)에 적극 매진해 국익에 이바지할 수 있는 테크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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